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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팀을 떠난 헥터(왼쪽)와 에이스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지난 2016년부터 KIA에서 뛰었던 외인 선발 헥터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작년까지 세 시즌을 뛰었고 통산 90경기에 나서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따낸 승수도 많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닝 소화력이었다. 582.1이닝을 던졌다. 2016년에 206.2이닝, 2017년에 201.2이닝을 던졌다. 작년에는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174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을 많이 책임진다는 것은 팀 마운드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헥터는 KIA와 재계약 하지 않았다. 대신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를 새롭게 영입했다.

헥터 한 명에게 주던 금액으로 두 명을 영입했다. KIA는 두 선수가 헥터 이상의 효과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나 조 윌랜드의 경우, KIA가 몇 년전부터 꾸준히 영입을 시도하려던 외인 투수였다.

KIA 관계자는 "2년 전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요코하마 DeNA와 경쟁을 하게 됐고, 다른 여러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영입 순위에서 밀렸다. 그래서 윌랜드 대신 팻딘을 데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윌랜드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두 시즌을 일본에서 뛰었다. 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제구력에서 나오는 안정감이다. 특히나 2017년 일본에서 21경기를 나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94를 찍었다.

문제는 작년이다. 16경기 선발로 나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99를 찍었다. 소화한 이닝도 92이닝이 전부였다. 좋은 선수지만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다보니 내구성에서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KIA도 이 점을 알고 있다. 관계자는 "구단 자체적으로 메디컬 체크를 했고, 일본 쪽 구단과도 접촉을 해서 몸 상태를 재차 확인했다. 여러 루트를 통해 문의도 했고 모두 감안해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100만 달러 상한선이 없었다면 더 좋은 외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데려올 수 있을 때, 빨리 계약을 해서 팀 전력을 다지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 다저스 시절의 조 윌랜드. ⓒAFPBBNews = News1
또 다른 외인 투수인 제이콥 터너 역시 마찬가지다. 터너는 꽤나 알려진 유망주 출신이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디트로이트 지명을 받았다. 갖고 있는 잠재력은 확실하다.

신장이 일단 크다. 195cm가 넘는다. 빠른 공의 구속도 150km가 넘는다. KIA 관계자는 "윌랜드가 제구라면 터너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유형이다. 속구에 대한 강점을 확실히 갖고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빅리그에 막상 보여준 결과물은 썩 좋지 못했다. 속구와 섞어서 던지는 커브의 날카로움은 좋았지만, 볼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많다보니 타자들에 자주 얻어맞았다. 여기에 자잘한 부상도 있었다.

물론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뿐, 한국에 온다면 구속이나 여러 부분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나 땅볼 유도형이라는 장점도 있다보니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도 나쁘지 않다.

헥터까지는 아니어도 윌랜드보다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라고 있다. 터너가 예전 삼성에서 뛰었던 밴덴헐크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KIA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아직 시즌 전이지만, 두 선수의 활약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헥터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남은 것은 양현종 한 명 뿐이다. 알려진대로 양현종은 최근 몇 년간 많이 던졌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171.1이닝, 184.1이닝, 200.1이닝, 193.1이닝, 184.1이닝을 뿌렸다. 과부하 직전이다.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양현종이 흔들리면 자연스레 팀 전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우려가 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100만 달러 상한선에서 구할 수 있는 투수로는 최선을 다한 KIA다. 성공 여부는 시즌 들어가야 알겠지만, KIA의 경우는 외인 투수의 비중이 타 팀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 제이콥 터너.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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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1/11 05: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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