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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KBO리그에서 가장 마지막에 웃은 SK와 11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한 한화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

KBO는 10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 스포츠코리아 제공
지난 3일 KBO가 총 97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황금 장갑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선수는 단 10명 뿐이다.

선수 개인 수상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각 팀 마다 몇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느냐 역시 야구 팬들의 시선을 모으는 부분이다.

먼저 지금껏 정규리그 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는 다수의 수상자가 나온 편이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양현종(투수), 안치홍(2루수), 김선빈(유격수), 버나디나, 최형우(이상 외야수)까지 총 5명이 상을 쓸어 담았다.

2016년 역시 통합 우승을 거머쥔 두산에서 니퍼트(투수), 양의지(포수), 김재호(유격수), 김재환(외야수)까지 4명의 황금 장갑 주인공이 나왔다.

통합 우승이 아니었던 2015년에는 정규시즌 1위 삼성에서 나바로(2루수), 이승엽(지명타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양의지(포수), 김재호(유격수), 김현수(두산)까지 3명을 배출했다.

물론 예외 사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야구는 몇몇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모습으론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종목이다. 성적이 좋을수록 수훈 선수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다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오기 쉬우며, 비슷한 성적이라면 소위 ‘우승 프리미엄’을 붙여 표를 행사하는 투표인단도 있다.

하지만 2018시즌에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두산의 경우 워낙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기 때문에 개인 성적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SK는 우수한 성적을 남긴 선수가 물론 많았던 반면 말 그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경우가 많다.

  • 스포츠코리아 제공
투수 부문에는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 산체스, 켈리가 이름을 올렸고, 야수 쪽에서는 이재원, 로맥, 최정, 노수광, 한동민이 후보로 선정됐다.

먼저 투수 쪽에서는 김광현과 켈리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달 MVP 시상식에서 투표 2위에 오른 린드블럼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물론 MVP와 달리 골든글러브는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마친 뒤 투표에 돌입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활약 여부를 감안하는 투표인단도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정규시즌 성적으로는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 그 외에도 퀄리티스타트, 이닝당 출루 허용률 1위, 피안타율 2위 등에 오른 린드블럼의 활약이 좀 더 돋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포수 이재원은 양의지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로맥은 우수한 활약을 통해 박병호와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비슷한 성적이었을 때 국내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아왔던 전례를 살펴보면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최정 역시 지난해 임팩트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가운데 타율이 2할4푼4리까지 떨어져 수상을 안심하기 어렵다. 한동민과 노수광도 분명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지만 외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물론 총 10명의 후보 중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선수가 나올 순 있으나 그 숫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 연합뉴스 제공
한화의 경우에도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가을 축제를 만끽했지만 겨울은 비교적 조용하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 7명의 후보를 배출했지만 모두가 애매한 성적이거나 더욱 강력한 경쟁자에 의해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투수 쪽에 이름을 올린 샘슨은 한화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승을 챙겼고, 탈삼진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지만 이미 한화부터가 그와의 이별을 결정한 상황이다. 정우람도 구원왕에 오르긴 했지만 불펜 투수들의 경우 투표에서 불리한 점이 많다.

야수 중에서는 최재훈(포수), 송광민(3루수), 하주석(유격수), 이용규, 호잉(이상 외야수)까지 5명이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호잉 이글스’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올시즌 팀 반등에 큰 기여를 했던 호잉 조차도 외야수 투표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성적이 살짝 아쉽다.

SK는 2014, 2015시즌을 제외하면 2004년부터 꾸준히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편이다. 그러나 2명 이상이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던 마지막 시즌이 2004년이다. 최근 7시즌 동안에는 최정이 무려 5번이나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었지만 그 외에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을 만큼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깊지는 않았다.

한화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2005년에는 김태균, 이범호, 데이비스까지 3명의 선수가 골든글러브상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김태균(2회), 류현진, 정근우, 이대수(이상 1회)까지 4명만 수상의 영광을 누렸을 뿐이다. 올시즌 팀으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지만 불펜진의 고른 활약이 녹아들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시상식에서는 빛을 보기 어려운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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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12/10 0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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