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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양의지의 행보는 올해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다. 더욱이 SK가 소속팀 두 명의 선수를 잡아내면서 이 광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6일 소속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과 6년 106억, 그리고 포수 이재원과 4년 69억에 도장을 찍었다. 우승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두둑한 금액을 손에 넣은 최정과 이재원이다.

특히나 이재원의 경우,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에 양의지와 함께 유이한 포수로 나왔기에 그 행보가 더욱 눈에 띄었다. 결과는 SK 잔류였다.

두 선수의 몸값은 자연스레 양의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양의지의 경우, 팀 내에서의 활용도나 포지션의 희귀성에 따라 최정과 이재원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올해 성적을 비교해도 그렇다. 올해 양의지는 133경기에 나와 439타수 157안타 타율3할5푼8리 29홈런 77타점을 찍었다. 리그 전체 타율로 봐도 김현수에 이어 2위다.

이재원은 130경기에 나와 407타수 134안타 타율3할2푼9리 17홈런 57타점을 찍었다. 두 선수 모두 포수라는 위치에서 뛰며 타격에서 보여준 능력은 상당하지만 양의지가 좀 더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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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의 69억이 이제는 양의지의 최저 마지노선이 된 셈이다. 여기에 최정의 6년 계약은 양의지와 에이전트, 그리고 소속팀 두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A 계약이 꼭 4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선수 입장에서는 더 오랜 기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루트가 열린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의지의 계약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소속팀 두산과의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타 팀 역시 양의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러 팀이 있지만, 대표적인 팀이 바로 NC다. NC는 올해 리그 10위를 찍었다. 팀 창단 첫 꼴찌였다.

기존 주전 포수였던 김태군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것이 컸다. 더불어 NC는 내년에 새 구장에서 야구를 시작한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를 영입, 새롭게 시작할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계약 기간은 최정에, 몸값은 이재원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기준이 정해진 양의지다. 여기에 두산 말고 NC라는 새 경쟁 구단까지 진입했으니 양의지의 몸값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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