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대웅 기자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2018년 한화의 독수리 한마당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했다.

한화는 1일 대전대학교 맥센터 실내체육관에서 ‘2018 한화이글스 독수리 한마당’ 이벤트를 개최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한화는 구단 최다 관중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선수단과 팬이 절대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올시즌 뜻깊은 성과를 기념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한화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글스의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의미의 ‘이글시네마’를 부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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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의 팬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1부에서는 선수들이 팬들과 밀착 스킨십을 가졌다. 송은범, 하주석, 정은원은 스낵바에서 팬들에게 팝콘을 만들어 전달했고, 안영명, 서균 등은 타로카페에서 팬들의 운세를 봐주는 한편 고민 상담까지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훈, 임준섭 등은 팬들과 오락실 게임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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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에서 올라온 한화 팬 한용구(17) 씨는 “안영명 선수가 점을 봐준 뒤 고민을 들어줬다. 아무래도 학생이기 때문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인생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다시 한 번 많은 것들을 생각해볼 좋은 기회가 돼 더욱 뜻깊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충북 단양에서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한글(24)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수리 한마당을 찾았다”며 “한화는 타 구단과 비교했을 때 선수들과 팬들의 스킨십에서 더욱 특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했던 것들을 보상받은 기분이 들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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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치열한 오락실 게임을 선보인 김성훈은 “이런 활동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관심에 기분이 좋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힘을 주시기 때문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서 새 시즌에는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2부 행사는 홍창화 응원단장의 유쾌한 진행 속에 팬들의 미션을 수행하는 이벤트, 선수들의 장기자랑, 팬과 선수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등의 코너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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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대한 쇼맨’ 코너를 통해서는 신인선수 16명의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이성열이 박상철의 ‘자옥아’를 열정적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하주석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특별 초대 가수 허공과 함께 열창하며 남다른 실력을 뽐냈고, 강경학, 박한결은 훌륭한 무대 매너를 앞세워 싸이의 ‘연예인’을 선곡, 결국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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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한마당을 찾은 박종훈 단장은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시간을 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2018시즌 선수, 팬, 경기, 퍼포먼스 속에는 감동이 있었고,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더 멋진 순간으로 잊지 못할 순간을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멋진 순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께서도 행사를 즐겨주시고 다음 시즌 함께 할 완벽한 준비를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장기자랑 코너 이후 한화는 구단 자체 시상식인 ‘ORANGE GLOVE AWARDS’를 열어 올해의 명장면, 감동의 OST, 주연상, 베스트 커플상, 남우주연상 등을 시상했다.

이 밖에 마지막 3부에서는 이성열, 정우람, 하주석 등 선수 30명이 참가하는 사인회가 진행돼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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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화의 이번 독수리 한마당에는 선수들과 팬들의 교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행사장 입구에는 특별한 플리마켓이 열려 한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출 청소년들이 부러진 야구 방망이를 활용해 볼펜과 샤프, 연필통으로 재탄생시킨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성혁 대전남자단기청소년쉼터팀장은 “청소년들에게 일자리 교육기회를 제공하려고 했는데 한화와 인연이 닿았다. 가출 등으로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자립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짧은 시간 내에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즉각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청소년 쉼터 뿐 아니라 대전교육청 가정형 WEE센터에서도 함께 하고 있는데 향후 청소년 협동조합을 진행시켜 볼 계획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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