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김성태 기자] 두산이 라인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에게 다시 한 번 테이블 세터를 맡겼지만 이후에는 라인업에 큰 변화를 가져갔다.

중심 타선에는 최주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가 배치된다. 3차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김재환을 대신해 4번을 맡았던 최주환이 타순을 한 계단 끌어올렸으며, 양의지가 4번의 중책을 짊어진다. 또한 김재호가 처음으로 중심 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3차전까지 3번 역할을 맡았지만 12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건우(우익수)가 6번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오재원(2루수)-오재일(1루수)-백민기(좌익수)가 그 뒤를 받친다.

백민기의 한국시리즈 첫 출전도 관심사다. 김재환이 빠진 좌익수 자리에 정진호, 조수행, 백민기를 놓고 고민했던 김태형 감독은 “(백)민기가 장타력도 있고 오른손 타자라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정)진호는 컨택 능력이 있기에 나중에 주자가 있을 때 대타 기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백민기의 선발 출전 이유를 밝혔다.

4차전에서는 1번 허경민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 정규시즌 타율 3할2푼4리 10홈런 79타점으로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펼쳤던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 타율 2할3푼1리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김광현에게 올시즌 13타수 6안타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공격의 포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한편 두산의 4차전 선발 투수는 린드블럼이다. 당초 이영하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린드블럼이 1차전 이후 5일 만에 등판하게 됐다.

1차전에서 린드블럼은 6.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시즌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만큼 여전히 김태형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에이스다. 팀이 1승2패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린드블럼이 분위기를 뒤바꾸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