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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SK 김강민이 플레이오프를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SK는 6회 로맥의 동점 스리런포와 최항의 역전 3타점 싹쓸이타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9회 9-4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채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특히 10회에는 김민성에게 역전 적시 2루타까지 얻어맞아 리버스 스윕이라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김강민이 SK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신재영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분위기를 SK 쪽으로 되돌렸다. 결국 다음타자 한동민까지 백투백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SK가 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5차전 데일리 MVP는 끝내기포의 주인공 한동민이었지만 플레이오프 전체 MVP는 김강민의 몫이었다.

김강민은 5차전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의 맹활얄 뿐 아니라 4차전까지도 이미 홈런 2방을 비롯해 타율 4할을 기록하며 SK 공격의 중심에 줄곧 서 있었다. 2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김강민은 노수광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며 힐만 감독에게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시리즈 최종 성적 타율 4할2푼9리 3홈런 6타점 5득점의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65표 중 절반을 훌쩍 넘는 40표를 획득해 로맥(19표), 김광현(2표), 강승호-산체스-최항-안우진(이상 1표)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김강민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수여됐다.

한편 김강민은 정규시즌 9경기로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에게도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김강민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짐승 모드’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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