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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넥센은 이제 벼랑 끝, 1패면 끝이다. 선발로 나서는 한현희의 어깨가 무겁다.

넥센은 3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27일과 28일에 치른 1, 2차전에서 넥센은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차전 선발은 브리검이었다. 넥센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 하지만 SK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피홈런 5실점을 내주고 조기에 내려갔다.

상대 김광현도 5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을 버티면서 그나마 불펜의 부담을 줄인 반면, 넥센은 브리검이 내려가면서 윤영삼-안우진-신재영-이보근-김상수를 모두 투입했지만 졌다.

2차전은 더 우울했다. 어떻게든 1승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기에 해커를 내보냈다. 5.1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을 찍고 내려갔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6회 1사 1루에서 상대 이재원에 좌중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준 것이 컸다. 결국 강판을 당했고, 타선도 4타수 무안타의 박병호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했다.

타선도 페이스가 나쁘고 믿을 수 있는 외인 1, 2선발이 모두 무너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3선발 한현희 뿐이다. 정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원태의 부재가 뼈아프지만, 이제는 지난 일이다.

한현희는 올해 30경기에 나와 11승 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하지만 SK를 상대로 좋지 못했다. 5경기를 선발로 맞붙었는데 결과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5.86이었다.

특히 한동민에게 매우 약했다. 14타수 7피안타 4피홈런. 말 그대로 천적이다. 이재원을 상대로도 11타수 5피안타였다. 그나마 17타수 8피안타의 노수광이 빠진 것이 작은 위안이다.

로맥을 상대로는 13타수 3피안타, 김동엽은 5타수 2피안타, 최정도 7타수 2피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정규시즌과 가을야구의 성적이 항상 연결되는 것은 아닐 뿐더러 지금 SK 타선의 흐름이 너무 좋다.

팀도 2연패로 궁지에 몰려있고, 한현희 본인도 SK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못하기에 불리함을 안고 있다. 무게감을 보면 승리를 따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야구는 모른다.

넥센은 한현희를 필두로 반격을 준비한다. 여기에 타선이 고척에서 살아나면 충분히 3차전에서 승리를 챙기고 4, 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결과는 30일 저녁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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