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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넥센이 한화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 바탕에서는 마운드에서 5.2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안우진이 있었다.

넥센 안우진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중간투수로 나와 5.2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선발 이승호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선 안우진은 9회까지 던지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 타선도 영 좋지 못했기에 마운드에서 안우진의 역할은 생각 이상으로 대단했다.

그렇게 3-2, 한 점차로 앞선 8회말에 임병욱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5-2가 되자 넥센은 안우진을 그대로 믿고 내보냈다. 그만큼 안우진의 구위가 좋았다.

그리고 9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안우진도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경기 후, 안우진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선배 형들이 잘해주셨다. 일단 길게 이닝을 끌고 간 것에 만족한다. 위기 상황이 오면 선배들께서 조언을 해주신다"라고 승리의 비결을 나름 밝혔다.

사실 작년 휘문고 재학 시절에 휘말린 학교 폭력 사건으로 인해 올해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시즌 2승 4패 평균자책점 7.19에 그친 안우진이다.

하지만 가을에 와서는 팀 마운드의 핵심으로 발돋움 했고 지난 2차전 호투에 이어 이날 4차전 5.2이닝 무실점 피칭을 더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안우진은 장정석 감독의 신뢰가 있었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2차전도 4차전도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자신있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인이지만 재능 하나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정규시즌이 아닌 가을야구, 큰 무대에서 대담하게 던지는 그의 피칭에 한화 타선은 이날 맥을 추지 못하고 당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가서)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뛰고 싶다. 상대 SK가 장타력이 좋기에 최대한 조심하면서 피칭을 할 생각이다"라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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