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두 팀 모두 야구를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나마 넥센이 집중력이 좋았다. 8회 한 점차 리드에서 2차전서 6타점을 쳐냈던 '히어로' 임병욱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에 이어 5.2이닝을 막아낸 안우진이 참 신인답지 않게 공을 던졌다.

한화는 전날 찬스를 잘 살려서 이겨놓고 4차전 와서 다시금 침묵을 지켰다. 수차례 기회가 왔지만 수차례 놓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 그렇게 11년 만에 입성한 한화의 가을은 단 4경기로 끝이 나고 말았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온 안우진의 무실점 호투와 김규민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오는 27일부터 SK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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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장정석 감독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용하는데 안우진이 공이 좋았기에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었다. 8회 마운드 가서도 안우진에 뒤에 있는 형들 믿고 던지라고 이야기 해줬다. 우선 나이트 코치가 안우진과 영상을 보면서 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더라. 팔의 궤도를 좀 올리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소위, 미친 선수가 안우진이라고 본다. 안우진 플레이오프 선발은 고민을 해볼 수 있겠지만 아직 플레이오프에 대한 생각을 하진 않았다. 오늘 안우진은 정말 100점도 부족할 것 같다.

3회 1사 3루에서 동점을 만들 때는 벤치의 작전이 아닌, 3루에 있던 주루 코치와 김재현의 시그널로 인해 나온 스퀴즈라고 본다. 시즌 중, 저희가 우천 순연으로 며칠 쉬면서 타격 및 주루 코치와 함께 2주 정도 선수들과 함께 상황에 맞는 여러 타격 연습을 했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올랐는데,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 안에서 끝낸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다행히 4차전에서 끝났고, 이제 내일부터 다시 구상해서 경기에 임할지 잘 준비를 하고자 한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싶다.

▲패장 한용덕 감독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잘 해서 내년에도 높은 곳에 있도록 하겠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힘든 시즌을 보냈다. 단기전, 승부처에서 힘이 부족했다. 여러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미흡했다. 보완할 점이 많다. 선발 박주홍, 길게 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아직 우리 팀이 완전하게 구성이 맞춰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우람도 고민을 했지만 김범수도 좋아서 그래도 갔다. 선수들에게 올 시즌, 고생많았다고 이야기 했고 고맙다고 말했다. 지금의 기억을 잘하고 푹 쉬고 내년에 좀 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많이 지쳐서 아무 생각 없이 며칠 푹 쉬고 싶다. 다시 준비하겠다. 지금은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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