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에이스 양현종이 5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KIA 양현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4.1이닝 4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현종의 자책점은 없었다. 5회에만 실책 3개가 나오면서 점수를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1번 이정후를 상대로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서건창은 1루수 앞 땅볼, 3번 샌즈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사실 구속이 140km 초반에 그쳤지만 오히려 양현종은 맞춰서 잡았다.

2회도 첫 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빠른 공을 먼저 보여주더니 131km짜리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후 김하성과 김민성도 모두 내야 땅볼로 제압했다. 3회는 수비의 도움이 좋았다.

2사 이후, 상대 9번 김재현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1번 이정후의 강습타구를 1루수 김주찬이 몸을 날리며 잡았고,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4회는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김하성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수비의 도움을 다시 받았다. 김민성의 애매한 타구를 1루수 김주찬이 뒤돌면서 따라갔다. 아슬아슬하게 잡았다.

5회초, 팀 타선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말이 문제였다. 괜찮을 것이라 여겼던 수비가 여기서 완벽하게 틀어졌다.

포수 김민식의 타격 방해와 교체된 유격수 황윤호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무사 만루에서 이정후에 좌익수 희생타, 이어 나온 서건창에게는 유격수 실책으로 실점을 내주며 2-2가 됐다.

결국 3번 샌즈 이전, 이대진 코치가 나왔고 양현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임창용이 나왔지만 유격수 황윤호가 샌즈의 타구를 잡지 못하며 2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2-4, 그렇게 역전을 허용했다. 실책 이후에 실점이 나왔기에 자책점은 없었다. 5회초까지 수비로 득을 봤지만, 결국 수비로 인해 무너진 양현종이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