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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가 2연승을 기록하며 2위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73승62패를 기록하며 2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은 3연승 도전이 무산된 채 87승47패가 됐다.

선발 9번 2루수로 출전한 정은원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정은원은 26일 삼성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불씨를 붙였고, 6회 동점 상황에서 주자 3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

두산이 2회초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재원을 시작으로 박세혁, 정진호가 3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고, 1, 3루 이어진 기회에서 허경민이 좌월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한화도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호잉이 유희관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0호 고지를 정복하는데 성공했다.

한화의 좋은 흐름은 3회에도 계속됐다. 1사 후 정은원이 또다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으며, 이용규의 볼넷과 송광민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3-4, 1점 차까지 두산을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한화가 5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성준의 중전 안타, 정은원의 볼넷, 정근우의 중견수 플라이를 묶어 1사 1, 3루를 만든 한화는 이용규의 좌전 안타를 통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의 방망이는 6회 들어 더욱 뜨거워졌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번트 안타 이후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안착했고, 양성우가 스트레이트 볼넷, 최재훈이 사구를 얻어내며 유희관을 흔들었다. 이어 정은원이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정수빈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까지 범하면서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단숨에 7-4로 한화가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정근우가 바뀐 투수 강동연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지만 이용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통해 1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도 7회 모처럼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박건우가 3번째 투수 안영명으로부터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한화가 8회말 2사 1, 3루에서 이용규의 좌전 안타를 통해 9점째를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두산이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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