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삼성 최채흥이 프로 1군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시즌 63승69패3무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최채흥의 역투가 눈부셨다. 이날 최채흥은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단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밖에 내주지 않았다. 시속 145km 내외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 5개를 솎아냈고, 이성열에게 내준 홈런 외에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는 안정적 활약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8 신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제2의 장원삼’이라는 평가와 함께 즉시 전력감으로 높은 기대를 받아온 투수다. 최채흥 스스로도 신인왕과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해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1군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비교적 제 역할을 다해냈지만 1군에서 얻은 기회는 지금껏 3경기가 전부였다. 6월2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으나 같은달 8일 LG전에서 2.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한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8 삼성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합류한 고졸 루키 양창섭이 6승5패 평균자책점 5.18로 치고 나오면서 조급함을 느낄 만 했다.

그러나 최채흥은 차근차근 본인의 부족한 점을 가다듬었다. 그 결과 15일 롯데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09일 만에 올라온 1군 무대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승리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경기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