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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 선발진이 또다시 무너져내렸다.

한화 김재영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1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28경기에서 6승3패 1홀드를 기록했지만 김재영은 평균자책점 5.35로 기대만큼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7월 중순부터는 붙박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도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 나타났다.

보직 이동 후 나름대로 제 역할을 다해냈고, 19일 NC전에서는 선발로 다시 투입돼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이같은 기세를 이번에는 이어가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단 1개를 잡는 동안 무려 21개의 공을 던진 김재영은 결국 1회조차 버티지 못한 채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준 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이는 시작일 뿐이었다. 김상수에게 좌익수 뒤 2루타를 얻어맞은 김재영은 구자욱의 희생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타자까지 잡지 못해 무사 1, 3루에 몰렸다.

결국 러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그는 이원석에게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떠안았다. 강민호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힘겹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3루 주자 구자욱의 태그업을 막아낼 순 없었다.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임준섭이 박한이를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1루 주자가 시간을 버는 사이 3루 주자가 다시 한 번 홈을 밟아 김재영의 실점도 4점으로 불어났다.

한화는 23일 KIA전에서도 선발 김진영이 1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교체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당시에는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지만 국내 선발 투수들의 거듭된 부진이 아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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