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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박대웅 기자] KT가 니퍼트의 호투와 장성우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통해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16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1승72패를 기록, 최하위 탈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갈 길이 급한 삼성은 3연승 도전이 무산된 채 59승66패3무가 돼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T 선발 니퍼트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6월29일 NC전 이후 10번째 등판 만에 시즌 7승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또한 타석에서는 장성우가 결승 타점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강백호, 유한준, 로하스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3회까지 양 팀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KT는 선발 니퍼트가 1,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데 이어 3회 2사 1, 2루 위기에서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연결시켰다. KT도 3회까지 매 이닝 타자가 출루하기는 했지만 삼성 선발 아델만이 집중력 있는 피칭을 통해 큰 위기로 연결되는 것을 막아냈다.

결국 선취점 사냥에 성공한 쪽은 삼성이었다. 4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이원석이 좌중간 2루타를 쏘아 올리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러프가 2루수 땅볼, 강민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 3루에서 박한이가 내야안타를 기록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구가 니퍼트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면서 삼성에게 행운도 따랐다.

그러나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KT가 모처럼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윤석민의 중전 안타 이후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KT는 장성우의 중전 안타로 이날 첫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결국 심우준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사 1, 3루에서는 대타 이진영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중전 안타로 연결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 이원석,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박한이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유한준의 슈퍼 캐치에 걸렸지만 최영진이 또 한 번 우익선상에 타구를 날려 기어이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하지만 2-2 동점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진 못했다. 김성훈이 사구로 출루하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에 그쳐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큰 고비를 넘긴 KT가 6회말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KT는 로하스의 좌전 안타, 황재균의 볼넷, 윤석민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가 바뀐 투수 권오준에게 사구를 얻어내 만루를 채웠으며, 장성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로하스가 손이 홈에 먼저 도달한 것이 확인돼 결과가 번복되지 않았다.

8회초 삼성은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어내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런 앤 히트 작전이 더블 아웃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오히려 8회말 KT가 로하스의 중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적시 2루타를 폭발시키며 격차를 벌리면서 그대로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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