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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박대웅 기자] 삼성 아델만이 시즌 9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아델만은 16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8승10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아델만은 최근 2경기 연속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8월11일 NC전(5이닝 7실점)을 제외하면 7월 이후 줄곧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KT와의 통산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KT가 삼성 킬러 니퍼트를 선발로 앞세웠지만 삼성 역시 아델만이 만만치 않은 맞대결 기세를 보였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아델만은 목표를 100%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총 10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 2볼넷을 내줬고, 탈삼진은 3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4회까지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한 가운데 후속타를 철저히 틀어막았지만 5회 이후 뒷심이 떨어진 모습으로 시즌 9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1회말 아델만은 2사 후 유한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을 뿐 별다른 위기 없이 첫 이닝을 깔끔히 마쳤다.

이후로도 좋은 흐름이 계속됐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1사 후 박경수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때 타자와 주자를 동시에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3회 역시 2사 후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삼성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아델만이 더욱 힘을 냈다. 4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로하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황재균의 삼진 및 유한준의 2루 도루 저지를 동시에 이끌어내면서 리드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5회가 아쉬웠다. 아델만은 윤석민,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1사 1, 2루, 이날 처음으로 한 이닝 2명의 주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심우준에게 중전 안타를 또다시 내줘 첫 실점을 떠안았고, 2사 1, 3루에서는 대타 이진영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로 리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6회초 삼성이 곧바로 승부를 또 한 번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아델만은 5회에 이어 6회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해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좌전 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차례로 허용한 뒤 윤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두 번째 투수 권오준이 박경수에게 사구를 던진 뒤 장성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아델만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경기는 7회초 현재 KT가 3-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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