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박대웅 기자] “다른 팀에 신경 쓸 필요가 있나요.”

삼성 김한수 감독이 최소 5할 승률 이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순위 경쟁팀들의 결과보다 삼성 스스로가 만드는 성적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시즌 127경기를 소화할 때까지 59승65패3무를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5위 LG와의 승차는 3경기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LG가 최근 10경기 7승3패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승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상황. 삼성 입장에서는 지난 11, 12일 홈에서 한화에게 연패를 당한 것이 아쉬운 결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16일 KT전을 비롯해 다음주에도 중하위권 팀들과 내리 맞붙기 때문에 이 기간 확실하게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김한수 감독은 순위를 끌어올리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타 팀 경기 결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5위는 보통 5할 정도의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4위 넥센이 승패마진 +2, 5위 LG가 정확히 5할 승률이다”면서 “하지만 두 팀이 패하기만을 바라고 있을 수도 없지 않겠나. 그보다는 우리가 승률 5할의 선에 도달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욱 분발해서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만든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장 16일 KT전 승리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승패마진 -6에 그쳐 있는 삼성이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남은 17경기 최소 11승(5패1무)이 필요하다. 단 무승부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12승을 추가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며, 넥센과 LG 역시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 많은 승리를 쌓은 것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과제지만 삼성은 7월 한 달 동안 압도적인 성적을 통해 하위권에서 가을 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경험이 있다. 마지막 17경기에서 다시 한 번 이같은 기적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