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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한 점차, 끝내기로 패했다. 넥센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외인 샌즈의 활약이었다.

넥센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상대 정주현에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하며 4-5로 아쉽게 패했다.

패했지만, 우선 선발 한현희 호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상대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홀로 6.2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윌슨에 막히는 듯 했지만, 필요한 순간에 적극적으로 쳐낸 타자가 있었다. 선발 3번 겸 우익수로 나온 샌즈였다.

1회 첫 타석은 1루수 파울 플라이였다. 하지만 3회 2사 1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제 몫을 해줬다. 상대 선발 윌슨이 던진 132km짜리 3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노려쳤다.

타구가 쭉쭉 뻗어가더니 그대로 좌월 2점 홈런이 됐다.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시원한 한 방, 그리고 샌즈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샌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인 6회는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했지만 네 번째 타석인 8회에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LG가 추격을 하면서 3-2, 한 점차 상황이 됐다. 한 점이라도 달아나야 넥센은 산다. 그렇게 8회초 2사 3루에서 샌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윌슨의 2구째 공을 깔끔하게 쳐내며 3-2에서 4-2로 달아나는 소중한 한 점을 획득했다. 이날 홀로 3타점을 기록한 샌즈다.

이후 LG가 8회말 공격에서 1점을 추가로 따내며 4-3까지 추격을 내줬고 연장 접전 끝에 상대 정주현에 끝내기 적시타를 내주며 LG에 경기를 내줬다.

초이스 대신 새로운 외인 타자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샌즈다.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끝까지 지켜보는 인내심, 성급하지 않고 신중하게 타석에서 임하는 집중력,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넥센이 샌즈를 데려온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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