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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LG가 원래 추격 하나는 잘하는 팀 아닌가. 계속 추격하고 추격했다. 결국 역전에 성공,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윌슨의 8이닝 102구 4실점(3자책) 역투와 10회 팀 타선이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5-4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LG 타선은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에서 안타를 보는 것이 가뭄에 콩 나는 듯 했다. 3회초, 상대 샌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모두 3점을 내줬다.

그나마 3회말, 2사 이후에 선두타자 임훈이 우월 솔로 홈런을 쳐내며 한 점을 겨우 따라갔다. 그러나 1-3, 두 점차로 밀리는 상황이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1회와 2회에도 안타가 1개 뿐이었고, 4회와 5회, 6회까지 삼자범퇴가 전부였다. 그렇게 7회말이 됐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장타를 날리며 출루에 성공,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채은성과 이천웅이 연달아 내야 땅볼을 쳐내며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LG는 6번 유강남 대신 대타 서상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서상우가 타격을 했다.

크게 바운드 되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상대 선발 한현희를 괴롭혔다. 그렇게 투수 옆 내야 안타가 되면서 3루에 있던 박용택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1-3에서 2-3, 겨우 한 점을 따라간 LG다.

7번 양석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 2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8번 김용의가 교체된 이보근과 승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그렇게 절호의 찬스에서 한 점에 그친 LG는 2-4로 뒤지고 있던 8회말 공격에서 다시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지규가 상대 투수 이보근의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다.

1번 임훈의 타구 역시 상대 2루수 김혜성의 실수로 나오며 2루 주자는 살고 임훈은 1루에서 아웃이 됐다. 1사 2루, 득점권에서 2번 오지환이 나왔다.

그리고 2루수 옆 깊은 곳으로 타구를 보내며 1사 1, 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3번 박용택이 나왔다. 이보근의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유격수 뜬공이다.

3루에 있던 주자가 발이 묶였다. 류중일 감독도 박용택도 아쉬움이 한가득 남은 타석이었다. 이제 4번 채은성에 달렸다. 오지환도 도루에 성공, 2사 2, 3루를 만들며 끈질기게 덤볐다.

여기서 변수가 나왔다. 상대 김상수가 뿌린 공을 포수 김재현이 받지 못하며 포일이 됐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에 있던 주자가 들어왔다. 2-4에서 3-4, 한 점차로 따라온 LG다.

이어진 2사 3루, 채은성이 아직 타석에 있다. 그러나 김상수의 변화구에 결국 채은성이 방망이가 나오며 삼진, 그렇게 LG는 추격에 추격만 했고 헛심만 썼다.

3-4로 뒤지고 있던 9회말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이천웅이 김상수에 볼넷을 얻어내며 그라운드를 흔들었다. 그리고 도루까지 연달아 성공하며 무사 2루, 최고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포수 정상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중견수 뜬공을 쳐냈다. 이제 1사 3루다. LG의 마지막 승부수다. 대타 이형종이다. 아까 나온 변수가 또 나왔다. 포수 김재현이 김상수의 공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대주자 정주현이 폭투를 틈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4-4, 승부는 원점이다. 그렇게 연장으로 돌입했다. 10회말, LG가 마지막으로 힘을 쥐어 짜냈다.

1사 이후 오지환이 중전 안타, 그리고 3번 박용택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쳐내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4번 채은성은 고의사구로 출루, 1사 만루가 됐다. 마지막이다.

5번 정주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정주현이 2구짹 공을 공략, 장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추격을 하던 LG가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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