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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양재=김성태 기자]국민 정서에 반한 것이라 인정했고 사과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비롯된 사태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정운찬 총재는 즉답을 피했다.

정운찬 총재는 12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병역 회피 논란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께서 아시안게임이 병역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 의견을 수렴 중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현실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KBO와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통해 향후 선수 선발 및 경기력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역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정부가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하니 그 방침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재차 병역 관련된 질문들이 나왔지만, 정 총재는 "병역은 의무다. 국가가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할 것이며, 국민정서를 고려하겠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예민한 부분이기에 정 총재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양새였다.

정 총재는 대표팀 선발 관련해서 "향후 대표팀은 프로와 아마가 합의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프로 팀에서 한 명씩 정도는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조심스레 이야기 했다.

병역 논란과 관련, 결국 핵심은 선발 과정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선동열 전임 감독이 선수 선발 전권을 행사, 대표팀을 구성해서 대회에 나섰다.

정 총재는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이야기는 비공식적으로 다 듣고 있다. 아직 공식조사는 없다"며 "우리 사회가 너무 선동열 감독에 많은 부담을 주는 것 같다. 향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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