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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소공동=박대웅 기자] 역시 KT의 선택은 이대은(29)이었다.

KT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대은의 이름을 호명했다.

일찌감치 예상된 결과였다. 이대은은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비록 빅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에서 40승37패 평균자책점 4.08의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통산 40경기 9승9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5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도 참가했다. 올해 경찰청에서 남긴 퓨처스리그 성적(18경기 5승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이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6월에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KT는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이대은을 일찌감치 지명할 뜻이 있다고 밝혀왔고, 실제 별다른 망설임 없이 이대은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대은이 가세할 경우 KT의 다음 시즌 선발진 역시 기존보다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KT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도 총 8명의 투수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지만 고영표와 금민철 외에는 대부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때문에 이대은이 가세할 경우 이대은-고영표-금민철로 연결되는 토종 선발진이 구축될 수 있으며, 올해 신인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을 비롯해 유망주들이 그 뒤를 받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

타고투저 시대에 국내 에이스로 꼽을만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이대은의 가세가 KT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대은은 "먼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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