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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선동열 감독이 야구 대표팀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 박해민을 격려했다.

선동열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번째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오지환과 박해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상무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누구나 인정할 만한 압도적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논란이 더욱 거셌다. 박해민은 대주자 및 대수비로 활용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시즌 116경기 타율 2할8푼4리 4홈런 45타점 88득점 OPS 0.735 27도루로 타격에서 분명 아쉬움을 남겼다.

오지환 역시 116경기 타율 2할7푼7리 9홈런 61타점 76득점 OPS 0.758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김하성이라는 확실한 유격수 자원이 있기 때문에 활용도마저 떨어진다. 실책 및 삼진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점 역시 아쉬움이 남는 요소다.

결국 박해민과 오지환 뿐 아니라 두 선수의 엔트리 합류를 최종 결정한 선동열 감독 역시 비판을 받고 있을 만큼 야구 대표팀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야구 대표팀의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

선동열 감독 역시 첫 소집 당시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단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 감독은 “오지환은 6월 당시 성적이 좋아서 백업으로 뽑았다. 논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따내면 괜찮을 것이라 본다”며 오지환을 두둔했다.

21일 훈련을 마친 뒤에도 선동열 감독은 두 선수가 주변의 목소리에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상견례 때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서 한 팀이 됐으니 주변의 안 좋은 이야기에 신경을 쓰지 말라는 말을 선수들에게 해줬다”며 “오지환, 박해민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주변에 신경을 쓰지 말고 평소에 해왔던 것처럼 하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금메달을 따는 방법뿐이지 않겠나”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논란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선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 태극마크를 새겼다는 자부심도 느껴진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때도 그랬듯 이제 국제 대회라고 해서 긴장하는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며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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