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난타전 끝에 대통령기 1회전을 통과했다. 사진은 올해 단국대 경기 장면. 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단국대와 한양대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단국대는 17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 펼쳐진 제52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1회전에서 28안타를 쏟아내는 난타전 끝에 동아대를 16-13으로 물리쳤다.

또 한양대는 타선의 집중력과 짜임새 있는 마운드의 이어던지기를 앞세워 계명대를 6-3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첫 경기로 열린 단국대-동아대전은 가마솥 더위만큼이나 두팀 모두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단국대가 16안타를 쏟아부었고, 동아대는 13안타로 응수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치열한 공방전은 8-9로 뒤진 8회초 타자일순한 단국대의 촘촘한 공격력에 의해 마침표가 찍혔다.

단국대는 3명의 타자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면서 재역전의 분위기를 띄웠다.

다음타자인 7번 김태호는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좌전안타로 흐름을 돌려놓은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9번 이성규의 3루 땅볼이 악송구로 이어지는 사이 또 다시 2점을 보탰다.

기세가 오른 단국대는 2번 신혜성이 볼넷을 골라 득점기회를 연결하자 3번 양찬열의 적시타를 앞세워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6득점. 동아대가 8,9회 4점을 따라붙었으나 간격을 메우기에는 벅찬 점수였다.

한양대-계명대전은 투타의 조화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양대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으나 0-1로 뒤진 3회 2안타와 볼넷 2개를 적절히 묶어 역전을 일궈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투수들의 폭투 2개와 보크가 결정적인 도우미가 됐다.

선두타자 9번 고명신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한양대는 1번 박성현의 볼넷과 2번 허승현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3번 김도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한양대는 상대 투수들의 결정적인 폭투와 보크를 틈타 단숨에 3점을 더 달아나 4-1로 앞서나갔다.

한양대 선발 전효배는 5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자책점 1점)을 했으나 탈삼진 6개로 계명대 타선을 압박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의 세 번째 경기였던 연세대-서울대전은 연세대의 15-0, 5회 콜드게임승으로 쉽게 결판났다. 연세대는 1회 안타는 2개밖에 때려내지 못했지만 4구 5개와 사구 1개를 대부분 득점과 연결시키는 한 수 위의 공격력을 뽐내며 8득점, 대승을 예고했다.

대통령기 대학야구 2일째 전적(17일·순천 팔마야구장)
▲1회전
단국대 16-13 동아대
한양대 6-3 계명대
연세대 15-0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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