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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누렸다.

넥센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59승56패를 기록, 4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9연승은 창단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이기도 하다. 2012년 5월15일~5월23일, 2014년 4월9일~4월22일, 2015년 8월28일~9월5일까지 종전 총 3차례 8연승이 있었는데 마침내 이 기록을 뛰어넘는 기쁨을 누렸다.

LG가 에이스 소사를 선발로 앞세웠지만 넥센 타선은 여전히 뜨거웠다. 송성문이 4회 승부를 뒤집는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승리의 중심에 섰다.

또한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갔고, 서건창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클래스를 입증해냈다.

특히 넥센은 LG 불펜을 또 한 번 압도하며 살얼음판 리드 상황을 압도적인 승리로 단숨에 뒤바꿨다. 8회에만 무려 6안타 3볼넷을 얻어내는 등 7점을 보태면서 고우석, 정찬헌, 진해수를 줄줄이 공략해냈다. LG가 10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3점에 그친 것과 비교해 응집력 싸움에서도 넥센의 끈끈함이 훨씬 빛났다.

경기 후 송성문은 “요즘은 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이상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지난 시즌 많이 배웠던 경험이 올해 경기를 치르면서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해 후회했던 부분들을 올해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플레이를 한다. 기회도 많지 않기 때문에 내 스윙을 하려 한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시다보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자신감도 많이 붙는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서건창 역시 “오늘 복귀 첫 안타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을 생각이다. 시즌을 시작하고 첫 안타를 친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힌 뒤 “주루 시 아직 100%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통증이 약간 있지만 내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다”고 몸상태를 전했다.

또한 서건창은 “퓨처스리그에서 다리 상태를 체크하는 것과 동시에 빨리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 시간이 있으니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장정석 감독도 고른 활약을 통해 팀 최다 연승을 새롭게 작성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남겼다.

장 감독은 “오늘 경기 승리로 팀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성했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며 “이 기간 팀 내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남은 3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팬들의 계속된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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