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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LG가 8연패 탈출 이후 또다시 2연패를 당했다.

LG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1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LG는 시즌 54승58패1무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서 더욱 멀어졌다. 같은날 NC를 꺾은 6위 삼성과의 승차 역시 지워진 상태다.

최근 마운드가 계속 무너져 내렸던 LG는 에이스 소사를 선발로 앞세워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소사는 이날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선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응집력에서 최악의 모습을 노출하며 이틀 연속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G는 이날 넥센 선발 한현희를 겨냥해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만 무려 7명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다. 실제 우타자인 정상호를 제외하면 선발 8명의 타자가 5회까지 총 9안타를 터뜨리며 한현희에게 여러 차례 고비를 안겼다. 이 시기까지 넥센 타선보다 더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끈끈함이 없었다. 1회초 시작부터 LG는 김용의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이후 1사 1, 3루 기회에서도 김현수가 병살타에 그쳐 선취점 사냥에 실패했다.

3회 역시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때려냈지만 박용택, 김현수, 이천웅으로 연결되는 3~5번 타선이 허무하게 범타로 물러나며 진루조차 이뤄내지 못했다.

5회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김현수의 좌전 안타, 이천웅의 볼넷 등을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박지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대타 서상우마저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넥센 불펜진을 상대로도 허무한 장면들이 쏟아졌다. 6회 2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오지환은 김성민의 견제사에 그대로 아웃됐으며, 7회에는 1사 1루에서 이천웅이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흐름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마운드 부진에 가려있었을 뿐 LG는 11일까지 8월 팀 타율 2할8푼6리로 전체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도합 20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4일 SK전부터 최근 8경기에서 3점 이하에 그친 것만 벌써 5번째다. 이러한 흐름으로는 결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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