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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힘겹게 8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LG가 맞대결 강세를 나타냈던 넥센을 상대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LG는 11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과의 2연전 일정에 돌입한다.

LG는 지난달 3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9일 삼성전까지 내리 8연패를 당했다. 결국 굳게 지켜왔던 4위 자리마저 넥센에게 넘겨준 상황.

불행 중 다행으로 10일 삼성전을 통해 힘겹게 연패에서 벗어났다. 물론 9회에 2점 차로 쫓기는 등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으나 최악의 분위기에서 벗어난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했다.

이제 넥센과의 승부를 통해 다시 도약하는 일이 필요하다. LG는 올시즌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2패로 절대 강세를 나타냈으며, 맞대결 9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릴 필요가 있다.

다만 넥센은 LG와 달리 최근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7연승을 질주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왔다. 넥센이 설욕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만큼 LG 입장에서도 이번 만큼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

류중일 감독은 전날 연패를 끊어낸 것에 대해 “홀가분하다”고 운을 뗀 뒤 “연패라는 것은 결국 서로 눈치를 보게 되고 주변까지 힘들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솔직히 털어놨다.

류 감독은 이어 “넥센과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사실 그렇다고 해서 자신 있는 팀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다 보니 두산에게는 성적이 좋지 않았고 하다 보니 넥센에게는 성적이 좋았을 뿐 상대의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야구다. 넥센 타선이 워낙 잘 치고 있기 때문에 선발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LG가 다시 순위 경쟁에서 힘을 얻기 위해서는 당장의 긴 연승보다 꾸준하게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 입장에서는 10연승을 하는 것보다 결국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라며 넥센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단이 그 힘을 찾을 수 있길 희망했다.

또한 최근 유광 점퍼를 입는 LG 팬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팬들께서 그만큼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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