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대웅 기자
[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 서건창이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넥센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서건창을 1군 엔트리에 가세시켰다. 서건창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곧장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3월31일 서건창은 대구 삼성전에서 본인의 파울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공백기가 훨씬 더 길어졌다.

그러나 7월말 타격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서건창은 지난 3일 마침내 한화 2군과의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끝에 1군 부상 복귀전까지 앞두게 됐다.

서건창은 “다치기 전의 100% 상태를 바라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서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면서도 “수비, 주루와 달리 타격은 다친 곳과 크게 상관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2군 시합을 하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좋아진 부분도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굳게 먹는다면 충분히 내가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마음이 조급해서 스케줄을 서둘렀는데 사실 복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템포를 늦추고 마음을 편히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몸상태 회복이 빨라졌다”며 그동안 복귀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또한 서건창은 “그동안 (김)혜성이와 (송)성문이 등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대견하다. 원래 잘 하는 선수들이지만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을 주며 잘 이끈 주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베테랑들도 제 역할을 잘 해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팀을 이끌어온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서건창은 “수비가 당장은 어렵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타석에서 집중하도록 하겠다.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팀에 필요한 것, 그리고 팀이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겠다. 개인적인 부분은 오직 더 이상 아프지 않는 것만 생각할 뿐이다”며 최근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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