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휴식기를 알차게 보내야 막판 스퍼트를 올릴 힘도 비축할 수 있다.

2018 KBO 정규시즌이 오는 16일 경기를 끝으로 한동안 휴식기에 돌입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8월17일부터 9월3일까지 18일 동안 리그 일정이 중단된다.

사상 최악의 무더위 속에서 강행군을 이어왔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이번 리그 중단이 달콤한 재충전의 기간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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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충분한 휴식 뿐 아니라 떨어질 수 있는 감각을 유지하고, 각자 부족했던 부분들을 가다듬는 등 훈련을 통한 재정비가 요구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21일부터 2차 서머리그가 1군 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몸상태 점검에도 도움이 될 전망.

10개 구단은 저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마련해 둔 상황이다.

먼저 선두 두산은 17일과 18일 이틀 휴식 후 19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다수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컨디션 난조를 나타내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강도가 높지는 않다. 2일 연습-하루 휴식의 일정을 줄곧 이어가다가 8월31일, 9월1~2일에만 3일 연속 훈련을 전개하는 형태다. 서머리그에 참가할 1군 선수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가벼운 수준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SK도 17일과 18일을 포함해 매주 월요일마다 휴식을 취하며 25일에도 하루 쉬어가는 일정이다. 그 외 대부분의 일정은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훈련으로 채워진다. 9월2일 한 차례 청백전을 통해서만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휴식기 초반에 충분히 체력을 보충하는 구단이다. 18, 19일에 휴식을 취하는 것은 두산, SK와 동일하지만 이후 이틀 간 훈련을 가진 뒤 21일과 22일 또다시 연휴에 들어간다. 이후 4일 간 훈련을 진행하며 28일부터는 대전에서 열리는 고양과의 서머리그에 1군 선수들을 다수 투입할 계획이다. 31일부터는 훈련 일정이 미정이다.

넥센은 3일 훈련-1일 휴식을 기본 원칙으로 두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오후 1시 식사 후 훈련에 돌입하며 24일부터 26일까지는 오전 11시로 훈련 시간을 옮긴다. 특히 28일부터 30일에는 다시 오후에 훈련을 실시하는데 잠실 두산과의 서머리그에 컨디션 조절 차 1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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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실전 감각을 쌓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둔 편이다. 19일 야간 훈련을 시작으로 20일부터는 모든 훈련 시간이 오후 2시로 조정된다. 짧게는 이틀 훈련 후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서머리그 경기를 치를 경우 5일 연속 일정을 이어갈 때도 있다. 특히 24~26일 상무, 31일부터 9월1~2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에 1군 선수들이 다수 출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삼성은 3~4일 훈련 후 휴식 일정을 기본적으로 가져가다가 28일부터 9월2일까지 롯데, 한화와의 서머리그 때 본격적으로 1군 선수들이 합류해 실전 감각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린다. 김한수 감독 역시 서머리그 동안 선수들을 직접 지휘할 방침이다.

롯데는 차후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휴식기 첫 3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후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을 이어간다. 28일부터 9월2일까지 서머리그 경기 때 1군 선수단이 서서히 합류할 예정이다.

KIA 역시 롯데와 마찬가지로 17~19일까지 휴식을 가진 뒤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을 기본 틀로 가져갈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일정을 잡아나갈 방침.

또한 KT는 19일부터 3일 훈련-하루 휴식을 원칙으로 하지만 날씨에 따라 훈련을 2일 간격을 줄일 수도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후 2~3시부터 약 2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 또한 21~26일 수원에서 서머리그가 열리는 기간에는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며, 일부 1군 선수들이 참가한다. 28일~30일 인천에서 열리는 서머리그 경기에는 1군 대부분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NC는 3일 훈련-하루 휴식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2군이 마산에서 경기를 치르는 24~26일에 일부 1군 선수가 참가할 예정. 선수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영준 감독 대행 및 1군 코칭스태프는 퓨처스 경기 때 참석하지 않고 1군 훈련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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