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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8위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 8위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심지어 작년에는 챔피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8위다.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성적이다.

KIA는 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4-1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연패도 연패지만 더욱 치명적인 것은 순위다.

롯데에게 7위를 내주며 8위로 하락했다. 승차가 0.5경기라서 큰 의미는 없다. 5위 LG와도 3경기, 4위 넥센과도 4.5경기 차이다. 가시권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순위가 나타내는 의미는 또 다른 문제다. 선수들이나 감독, 팬들이 체감하는 8위라는 순위는 싸늘하기 그지없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선수? 아니면 감독? 둘 다 문제다. 김기태 감독은 작년 우승 감독이다.

선수 시절 우승이 없었던 김기태 감독에게 우승은 머나먼 별 같은 우상이었다. 그리고 지도자가 됐고 감독이 됐다. 2012년에 LG 사령탑을 맡았고 2015년 KIA로 왔다. 2017년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최고의 시즌이었다.

선수를 믿고 존중했다. 형님 리더십의 절정이었다. 그렇게 올해,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완성한 선수들을 다시 한번 믿고 새로운 시즌에 나섰다. 이게 문제였다. 선수들을 너무 믿었다.

나태함. 이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긴장이 풀어졌다. 작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타격왕 김선빈의 작년과 올해는 천지차이다. 풀어져버린 이명기, 김민식도 마찬가지다. 실력이 이렇게 차이가 났나.

이범호, 김주찬, 최형우조차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마운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김세현은 올해를 무사히 마치면 FA 시즌이다. 그러나 흔들리고 또 흔들렸다. 오롯이 선수 본인의 문제다.

헥터는 시즌 초반부터 비틀, 작년 20승 투수의 위엄을 스스로 날리며 선발진 붕괴의 효시가 됐다. 임기영도 작년에 비하면 저조, 그 외의 다른 선수들도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마무리 하다가 선발로 나온 임창용, 선발 하다가 마무리로 이동한 윤석민, 헥터가 아프니 불펜에서 다시금 선발로 전환한 팻딘까지, 선수단 컨트롤과 운용에 실패한 감독의 아쉬움도 있지만, 선수들도 분명 문제가 있었다.

한 시즌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그래도 작년에 우승을 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했던 선수들의 안일함을 김기태 감독도 모를 리 없다. 느꼈지만 존중했다. 작년 우승 멤버 아닌가.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 결과가 8위다. 감독도 너무 안일했고, 선수도 마찬가지다. 지금 정도의 성적은 누가 봐도 비난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여름 더위보다 더 열받는 것이 KIA 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할 말이 없다. 조금이라도 절실한 마음이 있다면 악착 같이 덤벼야 한다.

40경기 정도 남았다. 4위와 5위는 가시권이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도 다가온다. 양현종, 안치홍 빼곤 단점 투성이다. 조금이라도 장점이 보이는 KIA로 탈바꿈 할 필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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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8/10 10: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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