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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한화가 헤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통해 승리를 품에 안았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번째 도전 만에 시즌 60승(48패) 고지를 정복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두산은 전날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69승37패가 됐다.

한화는 선발 헤일이 2회 무릎 부상을 당하며 비상사태에 접어들었지만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각자 제 몫을 다해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타석에서는 정근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1회말 2사 후 오재원이 헤일의 3구째 시속 149km 속구가 중앙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두산의 기쁨은 잠시였다. 한화는 2회초 하주석이 내야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이동훈까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지성준이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초반 희생번트를 시도해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으며 오선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말 헤일이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일찌감치 교체되는 악재가 찾아왔지만 한화 타선이 3회 추가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정근우와 호잉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성열이 또다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하주석의 2루수 땅볼 때 호잉이 홈을 밟아 4-1까지 달아났다.

두산이 3회말 2사 1루에서 조수행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한화 타자들의 좋은 흐름은 4회에도 계속됐다. 지성준의 좌전 안타와 오선진의 사구로 주자를 쌓은 한화는 또 한 번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연결시켰다. 이어 정은원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으며, 정근우의 좌중간 적시타 때 2명의 주자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철저히 지키는 야구를 통해 두산의 반격을 뿌리쳤다. 3회부터 긴급 등판한 안영명이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고, 이후 박상원과 송은범이 6회와 7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이태양 역시 공 5개로 8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한화는 9회 호잉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그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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