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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한화 지성준이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48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60승 정복을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지성준의 맹활약도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선발 8번 포수로 출전한 지성준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2회 첫 타석부터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한 가운데 두산 선발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또한 3-3 동점을 허용한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해 다시 한 번 한화가 앞서나가는데 일조했다.

지성준이 한 경기 4타점을 기록한 것은 데뷔 이래 이번 두산전이 처음이었다. 지난 6월29일과 30일 롯데전에서 나란히 3타점을 기록했던 것이 종전 최다 기록.

그러나 한화는 경기 중반부터 타선이 급격히 침묵해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결국 5회 두산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성준은 그동안 한화 에이스 샘슨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왔다. 시즌 5홈런 가운데 샘슨이 등판한 경기에서만 4홈런을 몰아쳤다. 물론 샘슨의 전담 포수 역할을 해왔던 사실이지만 전체 타석의 절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데이터다.

또한 타율을 살펴봐도 샘슨이 등판한 경기에서 3할3리(66타수 20안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 2할2푼6리(93타수 21안타)로 격차가 컸으며, 샘슨과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두 차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성준 혼자만의 힘으로는 샘슨을 승리투수로 이끌 수 없었다. 샘슨은 이날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 시즌 7패(12승)째를 떠안았다. 지성준도 공격에서는 제 몫을 다해냈지만 샘슨을 비롯해 마운드의 제구 난조를 적절히 제어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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