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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LG가 주중 3연전 스윕의 기세를 주말 3연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시즌 6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LG는 17일부터 19일까지 넥센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후반기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 51승41패로 3위 SK와는 1경기, 2위 한화와도 2경기까지 승차를 줄인 상황.

류중일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넥센전 스윕이라는 결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날 경기에 대해 “임찬규가 구속은 썩 높지 않았지만 볼끝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지환도 8회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뜬 공을 잘 잡아냈다. 머리 뒤로 가는 타구를 잡기가 쉽지 않는데 이제 수비에 안정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송구 에러가 이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만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선두 두산과의 경기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올시즌 LG는 두산과의 5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4월3일 첫 맞대결부터 연장 11회 혈투 끝에 4-5로 아쉽게 패했으며,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4일~6일에는 스윕패라는 최악의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현재 잔여 승부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팀 역시 두산이기 때문에 LG로서는 이번 3연전을 통해 맞대결 약세를 떨쳐낼 필요가 있다.

LG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직까지 두산전 승리가 없는 류 감독은 “1위 팀과 많은 경기 수가 남아 있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직 올해 한 번도 못 이겼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오후 4시 이후 34도가 넘어가는 등 폭염 경보가 내려진 날씨 역시 LG가 이겨내야 할 난관이다.

물론 두산 역시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펼치지만 LG는 주중 경기를 서늘한 고척에서 소화했기 때문에 이번 무더위가 상대적으로 좀 더 적응하기 버거울 수 있다. LG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잠실 SK전)에서도 서울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는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고척이 시원해서 좋더라. 나도 서울 사람이 다 됐나보다”며 미소를 지은 뒤 “선수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이런 더위면 야수와 투수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날씨에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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