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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울산=박대웅 기자] 롯데 이대호가 지난해 아쉬움을 씻고 홈런레이스 정상에 올랐다.

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호잉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와 호잉은 지난 13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난 뒤 진행된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 선수 대표로 선발됐다. 이대호가 10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고, 호잉이 8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결승전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호잉은 “이대호 선수가 10개 정도는 칠 것 같지만 더 많이 치겠다. 강하게 멀리 칠 것이다”고 선전포고했다.

이대호 역시 “지난해 2등을 해서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1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호잉은 4개만 쳤으면 좋겠다”며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7아웃제로 열린 예선과 달리 결승은 10아웃제로 펼쳐졌다.

먼저 최재훈과 호흡을 함께한 호잉은 홈런 3개를 때려내는데 그쳐 예선보다 오히려 페이스가 떨어졌다. 2아웃 이후 첫 홈런을 기록한 호잉은 4번째 아웃, 6번째 아웃 이후 각각 외야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그려냈다. 승부 도중 이온음료를 마시며 승부욕을 불태웠지만 3홈런 이후로는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호잉이 허탈한 웃음을 드러내며 패배를 미리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지만 나종덕과 짝을 이룬 이대호도 예선만큼 방망이가 뜨겁지 못했다. 호잉과 마찬가지로 2아웃 이후 첫 홈런을 때려냈지만 두 번째 홈런은 호잉보다 늦게 터졌다. 특히 9아웃까지 홈런 2개에 머물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이대호는 결국 패배 직전 위기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서든데스까지 끌고 갔다. 이어 호잉이 3아웃까지 홈런을 때려내지 못한 반면 이대호는 첫 공부터 또다시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켜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건조기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호잉은 비거리상(135m) 수상으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대호는 “이겨서 기쁘다. 다만 많이 치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힘이 빠진 것 같다”며 “호잉도 게임 중에 홈런을 쳤기 때문에 미스터 올스타(MVP)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좋은 경쟁을 펼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대호는 2009년 이후 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로사리오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해는 국내 타자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롯데 제2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도 이대호의 우승을 축하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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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7/14 1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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