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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울산=박대웅 기자] SK 노수광이 소품을 활용해 올스타전 볼거리를 더했다.

노수광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멤버로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12일 두산 박건우의 왼손 검지손가락 부상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얻게 된 노수광은 단지 참가에만 의미를 두지 않았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특별한 소품을 준비했다.

선발 8번 중견수로 출전한 노수광은 2회말 2사 2루에서 야구 헬멧이 아닌 오토바이용 헬멧을 쓰고 타석에 들어섰다. 거침없는 질주를 통해 ‘노토바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를 팬들 앞에서 어필하는 준비성을 보였다.

특히 상대 투수 샘슨의 초구가 들어온 이후 헬멧 앞부분이 떨어져나가면서 타임을 외치는 노수광의 모습에 관중들 역시 큰 웃음을 터뜨렸다. 끝내 삼진을 당했지만 노수광에게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올스타전은 승패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져 재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은 이벤트 대회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충분히 그 묘미를 살릴 수 있는 축제의 무대이기도 하다. 바로 노수광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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