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지용.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LG가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순위는 중위권 언저리에 있지만 성적 자체로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5할 승률이 훌쩍 넘은 48승 41패다. 류 감독도 만족스러운 눈치다.

LG는 지난 12일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끝내고 전반기를 마쳤다. 13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15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류중일 감독은 그래도 기대 이상 해준 선수들에 고마워한다.

류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없다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특히 약점이었던 2루수 쪽에 대해서는 "정주현이 잘해주고 있는 것이 큰 수확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물론 "타율이 3할 이하로 내려왔지만 선수 본인도 풀타임을 소화해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정주현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팀 승패마진에 대해서도 그는 "그래도 +10 정도는 됐어야 하는데, 예상과는 비슷하게 한 것 같다"며 "이제 올스타브레이크 잘 쉬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목표를 정해서 달린 후에 아시안 게임 끝나고 막판 스퍼트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는 올스타브레이크 종료 후, 8월 15일까지 시즌을 치른다. 그리고 16일부터 9월 3일까지 3주 가량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쉰다. 두 번의 휴식기가 있기에 선수들이 체력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보다 용이하다.

다시 말해 초반, 그리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치러지는 5주 가량의 일정에서 뒤쳐지면 쉽게 회복세를 타기 어렵다. 10개 구단 모두가 이를 잔뜩 갈고 있다. 류중일 감독도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목표를 정해서 달리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팀 타선이 작년과 달리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며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것이 팀의 호성적 이유다. 반면, 아쉬운 것도 존재한다. 마운드, 특히 팀의 전통적 강점으로 여겨졌던 불펜의 날카로움이 최근 들어 상당히 무뎌졌다.

류 감독은 "선발에 비해 뒤가 무너지면서 내준 경기 역시 5~6경기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팀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4.74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며 선발은 4.50으로 2위지만 불펜은 5.30으로 리그 8위에 있다.

팀 타선에서는 외인 가르시아도 합류하며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불펜의 경우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 특히나 핵심인 김지용과 정찬헌의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 못하기에 불펜은 후반기 들어 LG가 가장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전반기는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쳤지만 분명 약점은 존재한다. 후반기 LG가 지금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불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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