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마지막 16강 티켓을 거머쥔 팀은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12일 충북 보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동아대와의 1회전에서 7-0, 8회 콜드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는 한일장신대와 8강으로 향하는 관문에서 만나게 됐다. 동아대는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후반기 C조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번 대회에서는 이어가지 못했다.

고려대 3번 최수현은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팀이 초반 분위기를 완벽히 장악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7번 김재홍이 4타수 2안타 2득점, 리드오프 김재경이 4타수 2안타로 제 몫을 다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임양섭이 8이닝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챙겼다.

반면 동아대는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마운드 역시 지난달 25일 LG에 1차 지명된 이정용만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을 뿐 그 외 선수들은 모두 실점을 떠안았다.

0의 균형은 3회말 고려대 공격에서 깨졌다. 고려대는 1사 후 1번 김재경의 볼넷에 이어 김길중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주자를 쌓았다. 3번 최수현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운 고려대는 김대한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강준혁의 내야안타로 기어이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도 고려대는 추가점을 통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7번 김재홍의 내야안타, 8번 홍의리의 우전 안타 및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 2명을 쌓았고, 상대 폭투로 손쉽게 2-0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최수현이 좌월 스리런포까지 폭발시키며 전세를 기울였다.

이후 경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고려대는 8회 다시 한 번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면서 콜드 게임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장태웅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사 3루에서는 김재경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7점까지 격차가 벌어지면서 9회를 치르지 않고 그대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한편 16강 대진이 모두 완성된 가운데 이날 8강 진출팀도 함께 나왔다. 한양대와 단국대가 그 주인공이다. 양 팀 모두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극적으로 준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준결승으로 향하는 관문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먼저 한양대는 인하대를 상대로 14-6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승부치기에서만 무려 9점을 폭발시킬 만큼 경기 막판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3번 고우송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고, 2번 허승연(6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5번 오재호(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역시 제 몫을 다해냈다.

반면 인하대는 7회까지 5-3으로 앞서나갔지만 8회에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불펜 대결에서 밀려 고개를 숙였다. 대학야구 U-리그 전반기 A조 한양대전 12-1 완승을 시작으로 10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한양대에게 덜미를 잡혀 16강에서 탈락했다.

단국대도 영남대와 막판까지 숨막히는 승부를 펼친 끝에 5-4 승리를 가져갔다.

단국대는 6회까지 2-4로 뒤져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7회 1점을 따라붙은 뒤 9회 2사 1, 2루 기회에서 양동현의 극적인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결국 승부치기에서 10회초 실점 없이 고비를 넘긴 뒤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영웅, 이종수의 연속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품에 안았다.

단국대 3번 양찬열은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고, 양동현과 이종수도 나란히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제73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전적(12일·보은 스포츠파크)

▲1회전
고려대 7-0 동아대

▲16강전
한양대 14-6 인하대
단국대 5-4 영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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