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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넥센이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넥센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2-8로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46승45패를 기록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만 남겨놓게 됐다. 반면 한화는 3연승에 실패한 채 51승37패가 됐다.

전날 한화 선발 윤규진의 호투에 막혀 1점을 뽑는데 그쳤던 넥센 타선이 이번에는 울분을 토하듯 폭발했다. 특히 4회에만 무려 9점을 쓸어담는 응집력을 발휘하며 일찌감치 전세를 기울이는데 성공했다.

임병욱은 멀티포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김하성도 스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의 만점 활약을 선보였고, 초이스(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박병호(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등이 제 몫을 다해내면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6이닝 8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6패)째를 수확했다.

넥센이 2회초 3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기선제압에 나섰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1사 1루에서 임병욱 역시 우월 투런 홈런으로 샘슨의 기를 꺾었다.

3회에도 김규민의 2루타와 샘슨의 포일 등을 묶어 4-0으로 달아난 넥센은 사실상 4회 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초이스의 2루타, 주효상의 볼넷에 이어 김혜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채웠다. 이어 김규민의 2타점 적시타, 김하성의 좌월 스리런포가 내리 터지면서 격차가 8점까지 벌어졌다.

한화가 장민재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넥센 타자들의 기세는 가라앉지 않았다.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 고종욱의 볼넷으로 다시 주자를 쌓은 넥센은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초이스, 임병욱까지 2루타를 쏘아 올려 13-0을 만들었다.

한화도 4회 이성열, 하주석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기에는 이미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뒤였다.

넥센은 5회와 6회에도 나란히 1점씩을 추가한 뒤 7회에는 박병호와 초이스까지 나란히 투런포를 폭발시켜 완벽한 승리를 자축했다. 9회 임병욱의 두 번째 홈런이 터지면서 새로운 대기록까지 탄생했다.

이날 넥센이 뽑아낸 22점은 올시즌을 넘어 역대로도 2013년 5월15일 목동 한화전(19점)을 뛰어넘는 구단 최다 기록이다. 홈런도 4월4일 고척 KT전(5개)을 넘어 올시즌 가장 많은 6홈런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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