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대학야구대표팀이 8년만에 재개한 2018 FISU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힘겹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한 중앙대 야구팀(감독 고정식)은 6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자이시립야구장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예선 A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9회까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10회초 2점을 얻어 10회말 1득점에 그친 체코를 10-9로 꺾었다.

중앙대는 선발 이정오의 컨디션 난조로 1, 2회 거푸 2점씩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3회초 체코 마운드가 볼넷 6개를 남발하는 난조를 틈타 13명의 타자가 3안타만으로 단숨에 7점을 뽑고 7-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앙대는 5회말 다시 4실점, 체코에 뒤집기를 당했다. 고정식 감독은 5회 1사에서 이정오를 내리고 김진수를 등판시켜 급한 불을 끈 뒤 재역전을 호시탐탐 노렸다.

고정식 중앙대 감독이 체코전에 앞서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기회를 엿보던 중앙대는 8회초 무사 1,2루의 호재를 엮어냈다. 4번 최종은은 좌전적시타로 화답,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9회까지 추가득점에 실패, 경기는 무사 1,2루를 설정하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접어들었다.

연장 10회 먼저 공격에서 나선 중앙대는 5번 김태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은 6번 권정호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뽑고 10회말 방어에 나섰다.

체코는 무사 1,2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맥이 끊겼다.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지만 중앙대 김진수의 역투를 끝내 넘어서지는 못했다. 중앙대는 7일 오후 6시 대만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한편, 한국 경기에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일본이 러시아를 15-0, 6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고 미국도 홍콩을 16-1,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각각 1승을 거뒀다.

◇예선 전적(6일)


▲A조
한국(1승) 10-9 체코(1패)
▲B조
일본(1승) 15-0 러시아(1패)
미국(1승) 16-1 홍콩(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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