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길준영 기자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한화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지명하는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포스트 김태균’으로 불리는 북일고 내야수 변우혁(18)을 지명했다.

한화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행사에서 변우혁을 호명했다.

변우혁은 185cm, 95kg의 좋은 체격조건에 강력한 파워를 갖춘 3루수다.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7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고교 통산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해 성적은 14경기 48타수 16안타 타율 3할3푼3리 4홈런 20타점이다.

한화는 “변우혁을 보면 김태균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이 떠오른다. 제2의 김태균으로서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며 “파워뿐만 아니라 유연성과 스피드, 컨택능력, 변화구 대처능력 등이 모두 뛰어나다”고 변우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변우혁은 “초,중,고교를 모두 한화 연고지역에서 다녔다. 한화에 입단하고 싶었는데 1차 지명을 받아서 기뻤다”며 “한화 경기를 매일 챙겨본다. 올해 성적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금방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자신의 강점으로 강력한 파워라고 답한 변우혁은 프로에서의 목표로 ‘홈런 10개’라는 다소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이어서 “홈런만 치는 타자보다는 팀이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변우혁을 1차 지명한 한화는 최근 5년 연속 북일고 선수를 1차 지명으로 선택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북일고 좌완 김병현과 우완 성시헌을 각각 지명했다.

변우혁은 “(김)병현이형과 (성)시헌이형하고는 자주 연락하고 있다. 형들이 저는 프로 와서 잘할 것 같으니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한화를 상징하는 타자인 김태균 역시 북일고 출신이다. 변우혁은 “제2의 김태균이라는 말이 조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기대치만큼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야구를 시작한 계기로 “TV에서 야구를 하는 예능을 보다가 재밌어서 시작했다”며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한 변우혁은 “선배님들이 다 잘하고 있어서 좋은 점을 모두 배우고 싶다. 앞으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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