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송원대가 믿기 힘든 역전 드라마를 작성해냈다.

송원대는 23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후반기 A조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14-12, 7회 일몰 콜드승을 챙겼다.

이로써 송원대는 2연패를 끊고 3승4패로 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단국대는 5연승 도전이 아쉽게 불발되며 4승1무2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송원대 신윤수는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또한 이용과 김민수가 나란히 솔로포를 쏘아 올려 그 뒤를 받쳤고, 채현우도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도합 8명의 타자가 14안타를 합작해냈고, 7회에만 무려 8점을 폭발시키는 응집력을 앞세워 기적을 연출해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송원대가 좀 더 좋았다. 1회초부터 이주호의 적시타와 조대현의 타점으로 2-0 리드를 움켜잡았고, 2회와 3회에도 각각 1점씩을 보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단국대의 방망이도 매서웠다. 1회말 양동현과 이종수의 타점으로 응수한 단국대는 2, 3회 실점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3회말 6점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양동현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안타 4사구 2개를 집중시켜 8-4까지 앞섰다.

송원대가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기록했지만 단국대 역시 2회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추가점을 보태며 힘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5회를 마친 시점에 12-6으로 단국대가 더 달아나며 내심 콜드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초 송원대의 공격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이주호, 이용의 연속 볼넷과 김민수의 사구로 무사 만루를 채운 송원대는 이후에도 단국대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손쉽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곽동현, 이한주, 양선준까지 4사구를 얻어내면서 3연속 밀어내기로 맹추격을 가했다.

이는 시작일 뿐이었다. 안광현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따라붙은 송원대는 1사 후 신윤수가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기록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신윤수까지 3루타 직후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14-12로 한 발 더 앞서나갔다.

결국 송원대는 7회말 차희준이 삼자범퇴로 단국대 타선을 틀어막았고, 일몰 콜드승을 최종 확정지었다.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후반기 결과(6주차)

A조(순천 팔마야구장)
송원대(3승4패) 14-12 단국대(4승1무2패)

B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
한일장신대(3승4패) 10-9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3승4패)
한양대(3승1무3패) 14-5 세한대(2승4패)
인하대(5승) 11-4 성균관대(4승3패)

C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메인구장)
강릉영동대(4승2무1패) 4-4 동아대(5승1무1패)
동국대(3승1무1패) 12-5 호원대(1승5패)

D조(순천 팔마야구장)
원광대(4승1무) 16-9 계명대(3승3패)
동의대(4승1패) 13-9 홍익대(3승2패)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