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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홈런도 치고 타점도 올리고 팔방미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만큼은 LG 2루수가 말라버렸다는 말을 쓰면 안될 것 같다.

LG 정주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9번 겸 2루수로 출전, 맹타를 과시하며 팀의 18-8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인 2회는 상대 선발 노경은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인 4회에 정주현은 펄펄 날았다.

팀이 2-7로 크게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1사 1, 2루 찬스를 얻어내며 기회를 살렸다. 그리고 9번 정주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주현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노경은의 141짜리 직구가 높게 날아오자 그대로 스윙, 비거리 125m짜리 스리런을 작렬했다. 정주현의 시즌 4호 겸 2-5에서 5-7까지 따라붙는 한 방이었다.

이 점수를 발판으로 LG는 롯데를 거세게 따라 붙었다. 정주현에 이어 오지환이 안타를 쳐내며 출루했고 박용택이 통산 2319번째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7-7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4번 김현수가 추가로 적시타를 쳐내며 8-7, 이천웅도 2루타 장타를 날려내며 9-7까지 달아났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타순이 돌고 돌아 정주현에게 다시 왔다. 그것도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주현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11점째를 완성했다. 동시에 4회 한 이닝에 5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정주현의 한 이닝 5타점 기록은 물론 개인 최다이며 KBO리그 역대 8번째다. 이날 2루타만 3개를 쳐낸 박용택과 함께 정주현 역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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