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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LG가 선발 소사를 앞세워 롯데를 제압하고 전날 한화에 당한 끝내기 패배의 악몽을 털어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소사의 7이닝 11K 1실점 호투와 5본 채은성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2-1, 한 점차 승리를 챙겼다.

쉽지 않았다. 특히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레일리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는 선두타자 이형종이 출루에 성공했지만 2번 오지환이 병살타를 쳐내며 고개를 숙였다. 2회도 2사 이후 6번 양석환이 사구와 폭투로 2루에 안착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3회 역시 무안타에 출루에 성공한 정주현이 견제사를 당하며 증발했다. 그 사이, 상대 롯데에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는 양상이 됐다. LG는 4회에 힘을 냈다. 1사 이후, 3번 박용택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나섰다.

그리고 2사 후, 5번 채은성이 레일리의 119km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중월 투런을 날리며 2-1을 만들었다. 홈런 하나로 단숨에 역전을 일궈낸 LG다. 이후에는 별다른 득점을 따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 레일리의 공이 워낙 좋았다.

그러나 LG가 안도할 수 있었던 것은 레일리만큼 잘 던진 소사가 있기에 가능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소사는 7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소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매 이닝 2사 이후, 상대 롯데에 출루를 허용하며 빌미를 제공했지만 내준 점수는 단 1점에 그쳤다. 특히 5회 2사 만루에서 5번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 흐름을 가져온 것이 컸다.

더불어 8회 상대 선두타자 이대호를 뜬공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낸 김지용과 9회 한 점차 마무리로 제 역할을 해준 정찬헌의 호투 역시 좋았다. 그 중심에는 단연 소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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