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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올시즌 처음으로 KBO리그 경기가 열린 청주구장에서 경기 막판 사고가 터졌다.

19일 한화와 LG의 시즌 10차전이 열린 청주구장. LG가 9회말 4-0으로 앞서며 경기를 매듭짓기 직전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몰지각한 관중 2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

경호원에 의해 관중이 모두 제지를 당해 끝내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한동안 경기가 지연된 것은 물론 관중석에서 오물까지 날아들면서 한바탕 큰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청주구장에는 경기 전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만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는 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나 최고의 활약을 펼쳐온 한화에 대한 충청 지역 팬들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 매진으로 한화는 약 3년 만에 7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20일과 21일 인터넷 예매분 티켓까지 대부분 팔리면서 구단 최다인 9경기 연속 매진이 예상되기도 했다.

관중 난입은 이같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순간 망쳐버리는 행동이었다. 특히 경찰의 운전자 검거를 도운 ‘청주 의인’이 청주시리즈 1차전 시구를 책임지며 훈훈하게 경기가 시작됐지만 3시간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오고 말았다.

청주구장에서의 관중 난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3년 전인 2015년 9월1일 한화-KIA의 경기에서도 한화의 승리 직후 2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안전요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은 바 있다. 한화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진 날 일어났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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