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인하대가 정지원의 맹활약을 앞세워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하대는 17일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이하 문예대)와의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후반기 B조 경기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인하대는 후반기 4연승을 질주하며 우승 가능성을 한층 밝혔다. 반면 문예대는 3연승 이후 3연패에 빠지는 하락세 속에 상위권 도약이 험난해졌다.

이날 경기는 인하대 정지원과 문예대 이석빈의 팽팽한 선발 대결이 시종일관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정지원이 판정승을 따내며 인하대에 승점 2점을 안겼다. 정지원은 9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단 4피안타 1볼넷밖에 내주지 않았다.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완봉승을 품에 안았다.

타석에서는 도합 4안타에 그칠 만큼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규민이 귀중한 결승타를 때려냈고, 김영훈이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문예대 이석빈은 7.1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인하대는 1회말부터 좋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진휘가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2사 후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오선우의 볼넷을 통해 주자 2명이 출루했고, 또 한 번의 상대 폭투로 2, 3루에 주자를 보냈다. 그러나 김재호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인하대는 3회 다시 한 번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영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쏘아 올리면서 포문을 열었다. 결국 이번에는 김규민이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선취점 사냥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좀처럼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그만큼 빛났다. 특히 정지원은 3회 1사 후 윤찬우를 시작으로 5회 조완제에 이르기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예대도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6회 홍정민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윤찬우의 희생번트 이후 송성민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역전 주자가 들어섰다. 그러나 최인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흐르면서 병살타로 연결돼 짙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정지원은 7회 이후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8회 1사 후 조완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견제사를 통해 스스로 불을 껐고, 9회 역시 공 8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후반기 결과(5주차)

A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
연세대(6승1무) 10-5 고려대(3승1무3패)
경남대(3승3패) 10-1 송원대(2승4패)

B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
인하대(4승) 1-0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3승3패)

C조(순천 팔마야구장)
동아대(5승1패) 6-5 동국대(2승1무1패)
건국대(2승4패) 11-5 제주국제대(1승5패)

D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
영남대(2승1무3패) 7-3 계명대(3승2패)
동의대(3승1패) 12-6 경희대(1승2무3패)
원광대(3승1무) 14-2 세계사이버대(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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