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연세대가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막판 혈투 끝에 꺾는 기쁨을 누렸다.

연세대는 17일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A조 고려대와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후반기 6승1무의 거침없는 질주와 함께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반면 고려대는 3승1무3패로 5할 승률도 위험해졌다.

특히 연세대는 지난해 4월22일 대학야구 권역별 리그 A조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번 승리로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정기전에서는 역대 16승6무25패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정기전을 제외하면 연세대는 2010년 KBO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이후 고려대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연세대는 9회 백도렬과 최동현의 백투백 홈런을 통해 고려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또한 박승훈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김종선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 성재헌이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출발은 고려대가 좋았다. 고려대는 1회말부터 김길중의 좌전 안타와 최수현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김성수의 우중간 2루타를 통해 2-0 기선 제압을 이뤄냈다.

그러나 2회초 연세대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조재웅의 우전 안타, 김창용의 사구 등으로 포문을 연 연세대는 이후에도 나영채의 좌전 안타, 김종선의 좌익선상 2루타가 계속해서 불을 뿜으며 단숨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연세대는 4회에도 박승훈의 2루타를 시작으로 상대 제구 난조를 통해 손쉽게 주자를 쌓았고, 결국 5-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고려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6회 김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고려대는 8회에도 볼넷 2개와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성수가 고의 4구를 얻어내 만루를 채우면서 동점 주자까지 출루했다. 비록 권영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연세대 박윤철의 제구 난조가 계속됐고, 결국 고려대는 밀어내기 볼넷 2개를 연이어 얻어내 5-5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고려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연세대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량 득점을 통해 기어이 라이벌전을 최종 승리로 장식했다. 1사 후 백도렬의 우월 솔로 홈런을 통해 리드를 재차 움켜 쥔 연세대는 최동현까지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고, 이후에도 안타 4개를 묶어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 경남대는 송원대를 상대로 10-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경남대는 3승3패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송원대는 2승4패로 5할에서 더욱 멀어졌다.

경남대는 선발 최용희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으며, 타석에서는 박민수, 정훈이 나란히 홈런포와 2루타, 3타점씩을 폭발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후반기 결과(5주차)

A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
연세대(6승1무) 10-5 고려대(3승1무3패)
경남대(3승3패) 10-1 송원대(2승4패)

B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
인하대(4승) 1-0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3승3패)

C조(순천 팔마야구장)
동아대(5승1패) 6-5 동국대(2승1무1패)
건국대(2승4패) 11-5 제주국제대(1승5패)

D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
영남대(2승1무3패) 7-3 계명대(3승2패)
동의대(3승1패) 12-6 경희대(1승2무3패)
원광대(3승1무) 14-2 세계사이버대(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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