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잉.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전영민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호잉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연속 위닝시리즈로 기세를 드높이게 됐다. 더불어 38승 28패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2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냈다. 반면 넥센은 32승 37패로 아슬아슬한 6위 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재영은 6.1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특히 총 투구 수가 76구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볼넷을 2개 내주는 동안 탈삼진을 2개밖에 솎아내지 못했으나 맞춰잡는 피칭으로 빠른 템포의 승부를 계속했다.

타선에서는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한화의 3~5번 타순을 구성한 이성열-호잉-송광민은 도합 14타수 6안타(3홈런) 6타점 6득점을 쓸어 담았다. 팀이 올린 전체 득점 중 거의 모든 득점에 기여했고, 호잉과 이성열의 홈런포는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대포였다.

특히 호잉은 3-1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5회초, 상대 선발 김정인의 시속 129km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05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호잉이 만들어낸 벼락같은 스윙은 단순히 1점이 아닌 경기 중반 기세를 한화 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사실상 승기가 기운 9회에도 호잉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김회성과 이용규가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호잉은 안우진의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 너머에 떨어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냈다. 자신의 시즌 17호포이자 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대포였다.

경기를 마친 뒤 한용덕 감독은 “호잉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줬다. (호잉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이성열도 꼭 필요한 상황에서 대형홈런으로 점수를 뽑아줘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호잉과 이성열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김재영이 초반에는 조금 흔들렸지만 효과적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면서 “김재영이 이제 피칭에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이어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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