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장정석 감독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넥센은 로저스가 부상, 신재영이 2군행 통보를 받아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브리검, 최원태, 한현희 외에 남은 선발 두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
안우진이 지난 2일 LG전과 9일 KT전에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2경기 도합 6.2이닝 12피안타(2피홈런) 5볼넷 2사구 7탈삼진 11실점을 기록했고 모두 패전투수가 된 것.
결국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을 이날부터 불펜에 대기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감독은 “오늘부터 그렇게 할 계획이다”고 운을 뗀 뒤 “(안)우진이를 우선은 추격조 또는 편한 상황일 때 투입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장 감독은 이어 “우진이의 피칭이 단조로운 점,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한 점, 체계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지 못한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려진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을 2군으로 내려 선발 수업을 쌓게 하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지만 장 감독은 그가 1군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향후 자리를 잡을 경우 승리조로도 투입될 수 있다는 생각.
결국 선발 두 자리를 새롭게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장 감독은 김정인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2015년 2차 7라운드 69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김정인은 1군 통산 선발 경험이 두 차례 뿐이고, 올시즌에는 1군 출장 자체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여 기회를 얻게 됐다. 1승4패로 승리운이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는 등 착실하게 선발 경험을 쌓았다.
장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였고, 기록상으로도 앞서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김정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나머지 한 자리는 확정된 것이 없다. 중간 투수 중에서 한 명을 선발로 돌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