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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최진행의 깊은 부진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는 지난 11일 최진행을 2군으로 내려보낸 뒤 12일 외야수 장진혁을 1군 엔트리에 새롭게 등록시켰다.

올시즌 최진행은 26경기에서 타율 1할8푼7리 3홈런 5타점 8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14일 이미 한 차례 1군에서 제외됐던 그는 지난달 17일부터 복귀전을 가졌으나 여전히 타격감을 확실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타율 1할5푼4리, 득점권에서 타율 8푼7리의 극심한 난조를 겪으며 자주 흐름을 끊었고, 총 86타석에서 32차례나 삼진을 당할 만큼 변화구 대처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한용덕 감독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용덕 감독은 12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최)진행이가 1군에서 감을 찾기를 바랐는데 쓰임새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현재의 상태로 놔두는 것보다는 2군에서 타격감을 올리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이어 “그동안 팀에 고참 선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너무 어린 선수들 위주였기 때문에 최진행이 좀 더 이끌고 가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지금은 보내는 것이 선수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며 최진행이 자신감을 되찾아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했다. 임시 주장은 이번에도 송광민에게 맡길 방침.

최진행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된 장진혁에 대해서는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올리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진혁은 퓨처스리그 31경기에서 타율 3할5리를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4푼2리로 더욱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다.

한편 한용덕 감독은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8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위닝시리즈의 일등 공신이 됐던 강경학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감독은 “너무 잘 해줘서 박수만 치고 있다”며 미소를 지은 뒤 “이전부터 방망이 소질은 좋았는데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수비가 좋은 선수로 팀을 꾸리다보니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강경학이 이 정도까지 잘 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요소요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 나와 주면서 팀이 잘 굴러가는 것 같다”며 내부 경쟁을 통해 선수들이 계속해서 긴장감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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