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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야구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마침내 공개된다.

KBO는 11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한다. 또한 선동열 감독이 회의 종료 후 최종 엔트리 선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

지난 4월9일 예비엔트리 109명의 명단이 공개된 바 있지만 당시에는 각 팀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다. 11일 24명으로 압축될 최종 엔트리에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상황.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마친 직후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 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그 시점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물론 APBC에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한 것에 의미를 두며 향후 비슷한 성적을 낸 선수들의 경우 APBC 출전 선수에게 좀 더 가중치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결국 실력이 확실하게 뒷받침 됐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다. 단순히 군 문제가 걸린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기회를 줄 계획은 없다.

현재까지 대표팀 승선이 기정사실화 됐을 뿐 아니라 핵심 임무를 수행해야 할 선수를 꼽는다면 양현종(KIA), 양의지(두산), 김현수(LG), 최정(SK), 박병호(넥센), 정우람(한화), 안치홍(KIA), 나성범(NC), 손아섭(롯데)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군 문제까지도 해결한 상황.

미필 선수들 중에서는 김하성, 최원태(이상 넥센), 함덕주(두산)의 최종 엔트리 합류가 상당히 유력한 편이다. 올시즌 보여준 활약 뿐 아니라 세대교체 명분에도 모두 부합하는 선수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해 변수는 남아 있지만 이정후(넥센), 고영표(KT), 최충연, 심창민(이상 삼성) 등도 가능성을 보인 자원들이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 엔트리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의 발탁 여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선동열 감독이 시즌 전 이들의 발탁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고, 시즌 초반까지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도 못했지만 5월부터 점차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대표팀 승선 여지가 남아 있다. 박해민의 경우 외야 경쟁이 워낙 치열하지만 대수비, 대주자로서 누구보다 활용도가 높고, 오지환 역시 김하성이라는 높은 벽과 함께 내야 유틸로서는 불리한 측면이 있으나 공수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주목해야 할 요소들이 더 있다. 부상 복귀 첫 시즌을 보내며 소속팀으로부터도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는 김광현(SK)이 대표팀 선발 전력에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보다 확실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원이나 소속팀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민감한 문제다.

또한 선동열호 1기 핵심 멤버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최근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장현식(NC), 박세웅(롯데)이 불리한 환경 속에서 경쟁을 뚫어냈을지도 모두 밝혀진다. 올시즌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아시안게임이 8월 중순에 개막하기 때문에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 변수다.

이 밖에 후배들에게 태극마크를 양보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던 이대호(롯데) 등 기존 대표팀 단골 멤버들이 몇 명이나 이름을 올릴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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