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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가 하루 만에 4위에서 2위로 재도약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품에 안으며 시즌 36승27패로 2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반면 SK는 연승 도전에 실패한 채 35승27패가 됐다.

이날 한화는 송광민이 9회 끝내기 타점을 기록하며 정우람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또한 강경학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근 페이스가 떨어져 있던 호잉도 5타수 3안타로 모처럼 제 몫을 다했다.

선발 윤규진 역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1회초 2사 후 최정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로맥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특히 로맥은 KBO리그 통산 3만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까지 누렸다.

그러나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3회 무사 1루에서 강경학이 좌익수 오른편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4회에도 선두타자 백창수가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폭발시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되돌렸으며, 5회 1사 후 강경학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SK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선두타자 최정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은 것. 로맥이 삼진, 이재원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정의윤이 기어이 좌중간 안타를 터뜨려 정우람에게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그러나 SK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9회말 1사 후 이성열이 볼넷을 골라낸데 이어 호잉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호잉이 도루로 2루까지 안착한 가운데 송광민이 1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그 사이 대주자 김태연이 홈에 안착하며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로맥이 홈 송구를 시도하려 했지만 공을 던져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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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LG를 1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30승35패로 6위 넥센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으며, LG는 37승29패가 돼 4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로 본인의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했다. 김헌곤 역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고, 선발 보니야가 7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9회 난타전 속에서 NC를 상대로 6-3 재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오재원이 9회 2사 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극적인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고, 이용찬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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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0-2로 뒤진 9회 3점을 뽑아내며 연패 탈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9회에만 4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42승20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NC는 21승44패로 최하위 탈출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 밖에 넥센은 수원 KT전에서 6-1로 승리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였고, 9명의 타자가 안타를 때려내는 고른 활약을 통해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KT는 강백호가 3만1호 홈런을 때려낸 이후 더 이상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한 채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는 4회 롯데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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