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SK 로맥이 KBO리그 3만번째 홈런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로맥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KBO 역사에 특별한 홈런을 때려냈다.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한 로맥은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의 2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10m)을 폭발시켰다.

이로써 로맥은 지난 5일 삼성전 이후 5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시즌 21호 홈런으로 김재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재도약했다. 선두 최정(23홈런)과의 격차도 2개로 좁혀졌다.

특히 로맥의 이번 홈런은 KBO리그 역사상 3만번째 홈런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1999년 롯데 호세가 해태 최상덕으로부터 KBO리그 1만호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10년 뒤인 2009년 한화 연경흠이 롯데 이정훈에게서 통산 2만호 홈런을 완성시켰다. 그로부터 3251일이 지난 시점에서 로맥이 또 하나의 의미있는 대기록을 달성해냈다.

한편 KBO는 3만호 홈런볼을 잡은 팬이 해당 홈런볼을 KBO에 기증할 경우 600만원 상당의 선물(2019 시즌 연간회원권 2매 또는 최신형 TV)을 증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공이 펜스 위 그물망에 걸린 뒤 구장 관계자에 의해 그라운드로 넘어오면서 결국 로맥에게만 특별 트로피가 수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